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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잠자리 (정재호 글 정희치 곡)

귓가에 알-밤이- 하나 둘 떨어지면

하늘은 두-치씩- 높-아만 가고

 들국화 야윈 목에 가을이 무거우면(무거우면)

문득 문득 고향이 다가선다

생각의 장대 끝에 맴도는 고추잠자리

(아)잊혀진 길-섶에 타는 단풍

눈감아도 환-히 어리는-

어머니- 어머니- 잔주름- 

우리는 멋쟁이 (박정도 글 정희치 곡)

모두들 우릴 보면 나이 들어 무슨 노래 부르냐고들 하지

흰머리 굵은 주름살 돋보기 안경너머로 부르는 노래지만

가만히 들어 보세요 싫지는 않을 걸요 싫지는 않을 걸요

나이는 못 속인다고 나이는 못 속인다고 천만에 천만에

가만히 들어보세요 가만히 가만히 들어보세요

정말 정말 싫지는 않을걸요

랄랄랄랄랄랄랄라 라라라 높은 소리로 노래도 잘 부르고

루루루루루루루루 루루루 낮은 소리로 노래도 잘 부르지

와 와 흠- 목소리 합치면 멋진 하모니 하모니가 솟아나네

멋쟁이 멋쟁이 우리는 멋쟁이

모두들 우릴 보면 잔소리만 하는 영감 고집불통이라지

그래도 노래 부를 땐 지휘자 명령따라서 잘 하진 못하지만

가만히 지켜보세요 양같이 순한 걸요 양같이 순한 걸요

말이야 그렇다고 말이야 그렇다지만 천만에 천만에

가만히 지켜 들봐요 가만히 가만히 지켜 들봐요

정말 정말 양같이 순한 걸요

랄랄랄랄랄랄랄라 라라라 높은 소리로 노래도 잘 부르고

루루루루루루루루 루루루 낮은 소리로 노래도 잘 부르지

와 와 흠- 목소리 합치면 멋진 하모니 하모니가 솟아나네

멋쟁이 멋쟁이 우리는 멋쟁이, 멋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