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나이든 장로의 기도 ♥ 작성자 큰 머슴 2014-12-28 조회 657

 

어느 나이든 장로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여!

제가 정말로 나이를 먹어
지하철을 공짜(?)로 타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이 나이를 먹도록 뭐했나 싶기도 하구요.
내가 모르는 사이에
내가 평소부터 싫어하던 '늙은이 행세'를
하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요즈음은 갑자기 잠도 잘 오질 않고,
정신이 몽롱하기도 하고
깜짝 깜짝 놀라기도 하고
더러는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기도 합니다.

살아오면서
아주 싫어하던 '늙은이 짓'을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하게 될까봐 걱정이 많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여!

저로 하여금
'말 많은 늙은이'가 되지 않게 하시고
특히,
아무 때나 무엇에나 한 마디 해야 한다고 나서거나
작은 것에 팩~ 토라지며,
버럭 분노(忿怒)하여 소리치는
늙은이의 치명적인 버릇에 걸리지 않게 하소서.

모든 사람의 삶과 행동을 바로잡아 보고자 하는
노욕(老慾)의 열망(熱望)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저를 사려(思慮) 깊으나
시무룩한 사람이 되지 않게 하시고
젊었을 때처럼 여유와 기품이 있고,
믿음의 초심(初心)을 갖고
남에게 도움을 주되 낮은 목소리로 칭찬하며
늘 유머가 있게 하소서.

다만,
모든 것에 참견하기를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 되지 않게 하소서

제가 가진 크나큰 지혜의 창고를
모두 다 이용하지 못하는 건 참으로 애석한 일이지만
저도 결국엔
친구가 이 땅에 몇 명은 남아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끝없이 이 얘기 저 얘기 떠들지 않고
곧장,
요점으로 날아가는 그런 날개를 달아 주소서.

하나님 아버지여!

내 팔다리, 머리, 허리의 고통에 대해서는
아예 입을 막아 주소서.
내 신체의 고통은 해마다 늘어나고
그것들에 대해 위로받고 싶은 마음은
나날이 커지고 있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아픔에 대한 얘기를
기꺼이 들어줄 은혜야 어찌 바라겠습니까만,
적어도 인내심(忍耐心)을 갖고
자식들에게는 짐이 되지 않게
참을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제 기억력을 좋게 해주십사고
감히 청할 순 없사오나
제게 겸손의 마음을 주시어
제 기억이 다른 사람의 기억과 부딪칠 때
혹시나 하는 마음이 조금이나마 들게 하소서.
나도 가끔 틀릴 수 있다는 영광된 가르침을 주소서.

하나님 아버지여!

적당히 착하게 해주소서.
저는 성인(聖人)까지 되고 싶진 않습니다만
그렇더라도 심술궂은 늙은이는 그저
세상 모든 것을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며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하는 온유의 향기를 뿜는
용서와 화평의 도구로 쓰임 받게 하옵소서.

제가 눈이 점점 어두워지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
저로 하여금 뜻하지 않은 곳에서 선한 것을 보고
뜻밖의 사람에게서
좋은 재능을 빨리 발견하는 능력을 주소서.
그리고 그들에게 그것을 선득,
바르게 말해 줄 수 있는 겸손의 마음을 주소서.

하나님 아버지여!

저로 하여금
하늘 우러러 감사의 노래를 부르며
후손을 위해 기도로 축복하면서
곱게 늙기를 힘쓰는 늙은이가 되게 하시고,

젊은이나, 나이든 이나, 어린이에게
용서와 화평의 향기를 뿜는 마음으로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는 그런 늙은이로
나머지 삶을 살아가게 인도하시옵소서!

예수이름으로,
아멘!



 2014년 마지막 주일에
매서운 칼바람 한파가 연일 몰아치면서
나이든 친구들의 염려와 그리움이 쌓여만 오고...

꽁꽁 얼어붙은 한파 속에
  따뜻했던 지난 시절의 삶을 참회하듯 돌이켜보며 
아직도 풀리지 않은 국내외 극한 상황 뉴스를
불안한 맘으로 지켜보면서도

다가오는
2015년 대장합의 새로운 30년 츨발을 앞두고
주일오후 남문감리교회에서 열린 공동의회에 참석하여
창단단장이셨던 송창화 장로의 아들 송기영 권사가
장로로 피택된 자리에서 직접 신 단원원서를 받고 돌아와
 
성탄절 칸타타 연주 후 심하게 몸살 앓는 몸으로
새로운 해의 재출발 계획을 다듬는
12월 28일 마지막 주일 깊은 밤에,

- DEC170/늘 노래하는 큰 머슴 -

-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평화하라.(롬 12:18) -

 
 혜은이가 부르는~/기도할 수 있는데...

 
☞ 여기를 클릭하면 DEC(대장합) 홈페이지로 옮겨집니다 ☜ 
-www.dechoir.net-
ㆍ작성자 : 주향기 장로님의 깊은 심령에서 우러난
기도문에 큰 감동을 받습니다.
기도문 내용만큼이나
조용히 흐르는 혜은이의 찬양도
눈물이 흐르도록 은혜 깊게 만들어 주네요.
늘 감동의 메시지를 전하는
진짜 멋쟁이 청년 같으신 장로님께
존경과 함께 건강하시기를 기원하며...
-주향기 올림-
등록일 : 2015-01-04
ㆍ작성자 : 찬양친구 마음 속 깊이 파고드는
큰 머슴 장로님의 기도문...
아멘 아멘~
아멘으로 공감합니다.
등록일 : 2015-01-04
ㆍ작성자 : 부천/유흥창 한해동안 부족한 저에게
항상 관심을 가져주시고
마음의 지표로 삼을 수 있는 좋은 글들을
많이 보내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 어느 나이든 장로의 기도 "
역시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닫게 해주고
은혜를 받았습니다.
어느 나이든 장로의 기도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기도가 되어야 할
기도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성 프랜시스의 기도가
음악이 되어서 연주되듯이
이 기도문 또한 찬양의 작품으로
다시 태어난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는 찬양이 되겠네요.
새해에도 늘 건강하시고
많은 사람들에게
장로님의 가슴 속에 있는
크고 아름다운 것들을
듬뿍 전해주기시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부천 지휘자 유흥창 올림
등록일 : 2014-12-30
ㆍ작성자 : 송희영 박정도 단장 장로님
계속 보내시는 소식에 매번 감사드리며
은혜 받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이번도 "어느 나이든 장로의 기도" 로
은혜 받게 하시네요.
100% 공감하는 나의 기도이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누구나 나이가 들어 늙어지면
젊은이 들이 싫어하는 것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내가 그 위치에 와있네요.
특히 아이들은 더더욱 옆에 오기를 꺼리는건
늙은이의 냄새, 늙은이의 잔소리 등이
싫다는 얘기~~
그 냄새를 풍기지 않기위해
향수와 같은 스킨을 바르고
가능한한 말을 하지않는 습관,
그리고 제일 중요한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줄일려고 하는
부단한 노력들이 그런 상황을 말해주네요
"곱게 늙어가자"의 목표
꼭 이루워지도록 도와 주실것을 믿기에
오늘도 열심히 기도 할렵니다.
감사합니다.
저물어 가는 "갑오년" 마무리 잘하시고
희망찬 을미년의 희망한 새날을
맞이하십시요.
Korea Musica Arts Management 송희영
등록일 : 2014-12-29
ㆍ작성자 : 순천/장운광 박단장님!
한해 너무나도 고마웠습니다.
비쁘다는 핑계로
자주 연락드리지 못했음에
죄송한 마음도 큽니다.
건강이 좋지 못한대도
단장님의 열정적인 활동에
많은 도전도 받았습니다.
아무턴 새해 더욱 건강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저도 어느 나이든 장로님의 기도처럼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장운광 장로 드림
등록일 : 2014-12-29
ㆍ작성자 : 신동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날 되세요.
신동출
등록일 : 201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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