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의 빈자리가 크게만 보여서… ♣ 작성자 정은진/T2 2007-10-16 조회 722
♣ 친구의 빈자리가 크게만 보여서… ♣

 
      ♣ 친구의 빈자리가 크게만 보여서… ♣ - 동일교회 창립51주년축하 연주를 마치고 - 동일교회 창립 51주년기념과 조돈제 담임목사님께서 원로목사로 은퇴하심을 축하하는 대장합 연주회에 참석해 받은 큰 감동과 감격, 그리고 넘치는 은혜에 감사한 느낌을 글로 옮겨 봅니다. 제가 회장을 맡은 상동교회 제4남선교회의 연중행사인 수련회를 겸한 친교회가 당일 주일 오후에 대장합의 연주일정과 맞물려 있었습니다. 물론, 비중이 큰 대장합의 연주일정은 이미 지난해부터 계획되어 있었지만 회장이라는 책임 때문에 한번도 빠지지 않았던 대장합 연주회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어 몹시 안타까운 마음으로 아예 아침부터 교회로 가면서 단복 등을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낮 예배를 마친 후 회원들과 협의 중에 당초에 가려던 동해안으로 가면 귀가시간이 너무 늦으니 가까운 시내에서 갖자는 대다수 회원들의 의견이 모여졌습니다. 그 순간, 저는 번쩍 기뻐하며 “야! 잘하면 동일교회 연주에 갈 수 있겠다!”생각하고, “그러면, 시내에 있는 횟집에서 식사하는 것으로 합시다!”라고 정한 후, 즉시 전화로 저와 체격이 비슷한 단장님께 단복을 부탁드렸더니, 부단장님을 통해 큰 사이즈의 단복을 긴급 공급받아 기쁜 마음으로 연주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거룩한 주일저녁 동일교회 축하연주회에 참석해 120여 명의 단원과 20명의 패밀리 챔버 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구은희 교수와 감사열매 찬양앙상블 등, 150여 명의 대합창으로 영광 돌리게 됨을 하나님의 도우심의 은혜로 생각되어 다른 연주 때보다 더 열정적으로 감사의 찬양을 불렀습니다. 저녁 7시에 시작된 예배시간에 대장합 단목인 김성묵 목사님이 목이메인 목소리로 기도하실 때 우연히 눈을 떠보니(?) 조돈제 목사님께서는 연신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셨고… 신천동 언덕바지 깡통지붕 아래서부터 시작한 34년 성역기간동안 눈물의 기도로 본이 되시어 오늘까지 큰 양 무리를 이루도록 헌신하신 나날의 모든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침을 참기가 힘드셨으리라 생각되었습니다. 이날의 동일교회 연주는 나무랄 때 없이 너무나 좋았고… 특히 맨 마지막 앙코르 ‘찬양하는 순례자’와 ‘주님 명령 따라서’는 감동 그 자체였고, 더욱이 단장 장로님이 남긴 마지막 멘트는 지금도 모두를 감동시킨 훌륭하고 멋진 고백의 메시지로 기억되어져 있습니다. “예수님을 닮고 싶습니다. 동일교회를 닮고 싶습니다. 조목사님을 닮고 싶습니다.” 그런데 동일교회 연주를 통하여 제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은혜와 감동과 감격이 넘쳐흐르는 멋진 연주에 평소에 존경했던 선배 단원들과 동일교회 부근에 있는 낯익은 친구 단원 몇 분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그 빈자리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허전하고 크게만 보여 졌습니다. 너무 훌륭하게 준비한 만찬시간 때부터 찬양대실과 본당에서 연습할 때도, 앙코르 곡을 마치고 연주회가 모두 끝나려는 밤 9시가 가까워질 때까지도 저의 눈길은 자꾸만 출입문 쪽으로 갔지만… 80이 넘은 고령(高齡)의 선배단원들께서도 저처럼 열정적으로 찬양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여러 해 동안 분쟁 속에 고통 받던 S교회 장로님들도 전원 참석하셨는데…, 저의 경우처럼 교회의 순서를 맡아 집회를 서둘러 마치고 급히 달려온 단원들도 여럿 이었는데…. 열정적인 찬양으로 흘린 땀과 눈물이 베여진 감동의 연주를 마치고 멀리 영천에 있는 집으로 돌아오면서 찬양의 기쁨으로 채워진 감사한 마음만큼이나, 몇몇 친구들의 빈자리에서 느낀 실망스런 마음이 좀처럼 씻겨나지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동일교회를 섬기는 지휘자 장로님과 총무 장로님을 비롯한 파트장들이 전 단원 총동원 연주임을 여러 번 강조하셨기에 섭섭해 하셨을 테고…, 하물며 문제단원(?)들의 신상(身上)을 철두철미하게 파악하고 “이번 동일교회 연주는 대장합의 2007년 가을걷이 연주회”라고 수없이 전한 단장 장로님의 감성어린 예민한 마음은 오죽했으랴…. 창립 51주년기념과 조돈제 목사님의 은퇴를 축하하는 대장합의 연주회를 위하여 정성을 다하여 준비하고 환영의 박수와 환호를 보여주신 동일교회 성도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며, 다만 이토록 감동 넘친 연주회에 함께 찬양하지 못한 몇몇 친구들의 빈자리가 볼수록 크게만 보여 졌음을 밝힙니다. “모든 것이 합력(合力)하여 선(善)을 이루느니라.”(롬8:28) ♥ 정은진 장로/ds7722@hanmail.net ♥ ♪ The Evening Bell(저녁 종소리) / Sheila Ry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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