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을 노래하는 친구에게 ♣ 친구야 못된 황사(黃砂)에 차가운 밤바람까지 다가오는 봄을 시샘하지만 봄볕 가득한 정원(庭園)에 솟아나는 새싹이 참 예쁘지? 어느 날 아침 일어나보니 파릇파릇 새싹들이 움을 터트렸는데 그건 우연한 게 아닐 거야 그 추운 겨울 동안에도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었던 거야 꽃은 그냥 피는 게 아니지 꽃씨 속에 고운 향기와 빛깔을 간직하고 고난의 겨울을 지나서야 비로소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는 거란다 친구야 너도 어떤 목적(目的)을 얻기 위해 매일매일 힘들게 노력(努力) 해오면서 어느 날 그 목적을 이루게 되었지 귀한 것은 뭐든 우연히 얻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을 거야 그리고 하루하루 겪는 일이 힘들다고 생각되겠지만 어느 날 자신도 모르게 성숙(成熟)해버린 나를 발견(發見)하게 될 거야 정원의 나무도 어느 날 새순이 돋는다 싶었는데 며칠 후에 보면 푸른 잎이 무성하지? 나도 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오랜 날 모진 비바람 속에서 저 나무처럼 무성한 삶의 잎을 키워왔었던 거야 친구야 어느 날 아침 활짝 필 노란 개나리와 봄을 노래하는 새처럼 너도 네 마음속에 지닌 어떤 향기와 빛깔을 스스로 이웃에게 아낌없이 보여 주려마 그 향기와 빛깔이 끝없는 섬김과 배품이었으면... 친구야 어느새 백발(白髮)에 굵게 주름진 얼굴에 돋보기안경을 쓰고 노랠 부르지만 제발 새봄엔 몸과 맘 아프지 마 그리고 추(醜)하고 교만(驕慢)한 이웃들의 일그러진 모습일랑 탓하지 말자 그냥 지금껏 믿음 안에서 욕심(慾心)없이 살아온 것처럼 온유 겸손한 자세로 한 마음 한 목소리로 하늘 우러러 목청높여 아름다운 노래 부르며 그분께 승리(勝利)의 기쁨을 감사(感謝)하는 그런 삶을 살아가자 친구야 사랑한다! 자네도 내게 봄소식 한번 보내 주려마 아직도 추위가 가시지않은 3월의 어느 차갑고 깊은 밤에 뜨거운 한 잔의 커피를 마시다 멀리 있는 노래친구를 그리며... -DEC150/늘 노래하는 큰 머슴- ♪ 흐르는 곡/I Can't Stop Loving You(101 Strings) ♪ ☞ 여기를 클릭하면 DEC(대구장로합창단) 홈페이지로 옮겨집니다 ☜ -www.dechoi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