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뭐 남길 말 없어요? ♧ 작성자 큰 머슴 2012-04-10 조회 1110

 

지난 2월 20일(月) 제13차 해외선교연주 때 캄보디아 씨엠립 톤레샵호수의 칠곡선상교회에서
우물 두 곳과 선교헌금, 푸짐한 선물을 전달하고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96Kg의 큰 머슴…
 


뭐 남길 말 없어요?


“다른 남편들은 수술하러 가기 전에
아내에게 몰래 숨겨두었던 자금이나
비밀(?)을 털어놓는다는데〜,
뭐 남길 말 없어요?”

허허허〜 내게 무슨 말을 남길 게 있겠어!
여태껏 있는 그대로 살아오면서
방송하고 노래하고
웃으면서 늘 즐겁게 살다가 여기까지 왔는데…
허허허〜”

“암 수술 하러 병원에 가는 사람이
저토록 여유만만하게 즐거우니,
암이 견딜 수 없어 떠나버리고 말지!”

지난 3월 4일(主日)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에서
위장에 생긴 작은 암을 제거하려
위 절제수술을 받으려고 가는 날,
아내와 둘이서 웃으며 나눈 이야기다.

지난해 12월 초
겨울방학 시작과 함께
2년마다 정기적으로 건강검진(내시경)을 받으면서
염려했던 대장(大腸)은 이상 없었으나
튼튼하다고 여겼던 위장에서 심한 궤양이 보이자
늘 자상하던 주치의의 표정이 어두워졌고…,

한 주간동안
불안한 마음으로 초조하게 기다렸던
조직검사 결과가
결국 고도선종(암)으로 판명되었다.

초기(1기) 암이라
간단한 수술로 완치된다고
주치의께서 위로를 주셨지만,

처음 결과통보를 들었을 때는
마치 쓰나미가 엄습해오는 충격만큼
며칠간 전신(全身)이
패닉(Panic/恐慌)상태에 빠져 뒤흔들렸다.

가끔,
원치 않은 질병으로
투병 중인 단원들의 심한 고통을 보며,
“단원들이 겪는 고통을
단장이 나누어 갖게 해주십시오!”라고 기원한 것이
그대로 이뤄진 것 같은 참상(慘狀)이라,

무거운 맘으로 12월을 보내면서
새해계획을 준비하던 총무 장로님에게만 알리고,
새해 1월 9일(月)부터
새 주치의를 통해 진료를 시작했다.

나흘 동안 정밀검사를 통해
위장 하부에서 발견된 작은 암과
암을 닮아가는 몇 개 선종은,
다행히 전위가 안 된데다
진행속도가 느린 것이기에,

복강경(腹腔鏡)으로 위장의 아래쪽 70%를
절제하는 수술하기로 했으나
수술날짜를 정하는 것이 문제였다.

대장합 임원과 160여 명의 단원은 물론,
교회의 선임 장로로서
성도들에게도 소식을 알리지 않고
간단히 치료하려던 것이
이처럼 커진 것도 문제였다.

염려하는 이들은
바로 서울로 가서 수술하라고 했어도,

1월 말 교회의 특별새벽기도주간과
전국협회총회, 대장합 임원회와 개학,
2월의 제13차 해외순회연주일정까지
계속 이어져 있음에…,

나는 당연히
하나님의 시간에 맞춰
계획된 특별새벽주간과
찬양사명을 최우선 완수한 다음
대구에서 수술하는
정면 돌파(?)의 길을 택했다.

그래서 지난 3월 4일(主日)
예배를 마치고 동산의료원에 입원해,

5일(月) 6시간 가까이 수술한 후
회복이 빨라 1주일 만에 퇴원하여
일상으로 복귀하였고…

비록 정상 컨디션은 아니지만,
오는 4월 26일(木)저녁 7시 30분
계명아트센터에서 열릴
대구장로합창단 창단28주년기념
정기연주회 준비에
앞장서 모든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12월 초
검진결과부터 오늘에 이르는 동안
부족한 큰 머슴을 눈동자처럼 지켜주신
하나님께 먼저 감사드리며,

특히
정성을 베푸신 참 유능한 주치의와 스텝들,
눈물 어린 기도로 성원한 대장합 160여 단원과
전국의 찬양하는 순례자들,

그리고
60여 년 섬기는 대구신광교회 성도들의
뜨거운 기도에 감사를 보낸다.

그런데
지난 1월 암센터에서
수술과정을 설명하던 주치의의 말씀이
불안해하던 나를 안심시켜 주셨는데,

“장로님, 축하합니다!
이처럼
초기에 발견한 것은 행운이고 축복입니다!”
“장로님, 잔치 열어 축하받으세요!”

그리고
수술 직전 수술실에서
모든 스텝과 머리 숙여 기도하는
수간호사의 떨리는 목소리는
나를 감동하게 했다.

“찬양하는 장로님 몸에 생긴 암을
일찍 발견케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수술실 안에 최고의 의료진이 모였지만,
장로님의 수술이 끝날 때까지
이곳에 예수님께서 친히 오셔서 지켜주십시오!”

그러나
이번에 최첨단의 복강경으로
위장절제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은 기쁘지만,

한편으로
그동안의 삶 속에서 꾸준히 지켜오던
세 가지의 기록이 깨어져버린 것이 있어
조금은 아쉽다.

➀이 나이 되도록 남에게 아프다는 말하지 않은 것
➁지금까지 아파서 병원에 입원 한 번 않은 것
➂2000년 1월 단장취임 후 12년 동안 찬양모임에
단 한 번도 빠짐없이 출석한 것…이다.

다만
이번 일이 하나님이 내리신 채찍(?)이자
내 삶의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가 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기에…,

“단장이 건강해야 합창단이 건강하니
절대로 아프지 마세요!”라며
해마다 독감예방주사를 손수 놔주시던
故 송창화 명예단장님을 떠올리며,

전국의 찬양하는 순례자들에게
꼭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건강히 지내십시오!
건강해지려면 반드시 정기건강검진을 받으십시오!

그리고
주님 앞에 서는 날까지 찬양의 도구로
늘 하늘 우러러 뜨겁게 노래 부르십시오!”라고….

♥ DEC160/늘 노래하는 큰 머슴 ♥  


지난 8일 부할절 주일 오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대구지역 부활절연합예배 때
사랑하는 대장합 찬양하는 순례자들과 함께 84Kg의 날씬한 몸매로 찬양을 부르면서 찍은…
   

ㆍ작성자 : 유인재 참으로 감동 그 자체 입니다.
달려 갈길 다 갈 때까지, 마지막 호흡 다 할 때까지
은혜 충만한 삶이 되시길...
-시카고에서 유인재 장로
등록일 : 2012-04-15
ㆍ작성자 : 인천/서재준 박정도 단장님!
단보를 통해 소식을 알고,
가정예배 드리는 여덟시에 단장님을 위해 기도 하지만
이렇게 글로 인사 드림이 늦어 죄송합니다.
조기발견 되고 또 훌륭하신 주치의 집도로
치료도 잘되시니 참 감사 합니다.
금년엔 윤달이 들어서 봄이 늦게 옵니다.
그래도 어제 월미도에 갔더니 산수화랑 개나리가
꽃망우리를 터트려 피었습니다.
맑고 힘찬 봄의 소리 들으시고
단장님 더욱 강건 하시바랍니다.
-인천에서 서재준
등록일 : 2012-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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