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 기분 좋은 날~ ♡

아무도 보는 사람 없는 곳에서
다른 사람의 차를 박아 흠집을 내었을 때 어떻게 처리할까?
정직하게 차주에게 연락해 처리할까?
아니면 슬그머니 달아나버릴까?
이론적으로는 연락해 보상해 주는 것이 맞다.
그러나 실제 그렇게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솔직히 나도 달아나버릴 것 같다.
오래된 우리 아파트는 비교적 넓은 주차장이지만
옛날에 지어 지하주차장이 없기에 날마다 주차 전쟁이다.
CCTV가 있어도 좁은 주차장에서 남의 차에 흠집을 내고도
슬그머니 달아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내 차도 예외가 아니어서 여러 번 작은 상처가 있어도
잘못한 이가 솔직히 신고한 경우가 거의 없었다.
그래서 애꿎은 경비원들이 종종 욕을 먹는다.
지난 11일(수) 총선 날 아침 모처럼 쉬고 있는데
모르는 사람에게서 휴대폰이 울렸다.
발신자는 '안녕, ♥행복하세여~♥'
누굴까? 싶어 발신키를 눌렀더니,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시켜둔 내 차를
자기 차로 후진하다가 약간의 접촉사고가 났다고...
나가보니까 차 범퍼가 살짝~ 긁혔다.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시간이고 아무도 살피지 못한 일...
뺑소니 처 버리면 그만이다.
우리 아파트에 있는 친척집을 방문하고 나가면서
새 차의 범퍼를 긁어놨으니, 보험 처리하겠다고 한다.
요즘 이런 청년이 있다니...
(장로인 나보다 훨씬 더 양심적인 사람???)
투표를 마치고 잘 아는 정비센터에 가서
범퍼를 잠깐 손질하고
곧 청년에게 고맙다는 문자를 보냈다.
"살아있는 양심을 만나서 행복하고 감사해요♥"라고...
"차를 수리하는데 돈도 들지 않았거니와
나이 든 사람의 맘이 정말 기쁘고 아주 기분 좋은 날"이라고...
그랬더니 그 젊은 친구도,
"어르신께 잠시나마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 ♥감사합니다!♥" 라는 답신이...
비록 지난주에 번호판을 단
새 차 범퍼에다 흠집을 내어 조금은 맘이 아렸지만
요즘 보기 드물게 양심 살아있는 정직한 젊은 이를 만나서
아주 기분 좋은 날~!

그리고
그날저녁 이후
연거푸 방송되는 19대 총선결과를 지켜보며
어둡고 무거웠던 맘이
더욱 밝고 가벼워졌지요.
치열한 선거전이 벌어지던 3월의 나날들을
비통한 맘으로 나라의 장래를 걱정을 하며 지냈던
나처럼 나이든 친구들의
하나같은 간절한 기원과 소망이 있었음에...
.
지난 번 대선 때 대통령후보로 나섰던 앙칼진(?) 말 바꾸기 고수와
공중부양과 해머로 헌정질서와 국회기물을 부수던 염소수염(?) 후보,
목사아들로 신학까지 나와 나꼼수의 막말 나팔수가 된
저속하고 추잡스런 망나니(?) 후보가
반대를 위한 반대만 일삼다
살아있는 양심을 가진 유권자들의 판단과 선택에 따라
줄줄이 낙선의 고배를 마셨으니,
이미 당선된 여러 후보나
목표치를 달성한 특정당 지도부의 심정보다
더 속시원한 결과이기에
이 또한 아주 기분 좋은 날~!
그래서
이 나라와 사회와 우리의 가정과 교회를 걱정하는
사랑하는 전국의 나이 든 노래친구들과 함께
"Oh Happy Day!"를 소리높여 부르려 하는...
-♡ DEC160/늘 노래하는 큰 머슴 ♡-


"너희 중에 고난당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기도 기도할 것이요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찬송할지니라." -약 5:13-
♪ Oh Happy Day - Edwin Hawkins Singe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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