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나이가 어때서? ♬
“야이〜 야이〜 야〜 내 나이가 어때서/사랑에 나이가 있나요〜/
마음은 하나요/느낌도 하나요/그대만이 정말 내 사랑인데〜/
눈물이 나네요/내 나이가 어때서/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어느 날 우연히 거울 속에 비춰진/내 모습을 바라보면서〜/
세월아 비켜라/내 나이가 어때서/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
요즘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트로트 가수 오승근 집사
(사랑의 교회/탤런트 김자옥 권사 남편)의 노래
“내 나이가 어때서”의 노랫말이다.
이 노랠 모르면
바보취급을 당할 만큼 전국을 뒤흔들고 있다.
방송은 물론,
노래방과 관광버스 안까지 국민애창곡이 된 것은,
단순한 멜로디와 리듬자체가 솔깃한데다
노랫말에 짙은 현실감이 있어
한동안 소란스럽게 보였던
아이돌과 걸그릅의 광란(狂亂)끼 서린 노래와 몸놀림에
거부감을 느낀 남녀노소 모두에게 깊이 사랑받으면서
가히 당대 최고의 국민가요가 된 듯하다.

더욱이
국민의 수명(壽命)이 길어지고 노인 인구가 늘어나
본격적으로 노령사회로 접어들면서
방방곡곡에 요양시설이 덕지덕지 들어선 판국에,
너나 할 것 없이 서로의 신세를 위로하듯
덩실덩실 어깨춤을 춰가며
목청 높여 이 노래를 불러댄다.
물론
큰 머슴도 예외일 수 없이 즐겨 부르고 있지만….
우리 대구장로합창단이
역사적인 창단 30주년 해를 맞아
올가을 10월중에 정기연주회를 하게 된다.
2년마다 갖는 것이지만
이번 연주회는 사뭇 의미가 다르다.
무대에 서는 단원수가 172명,
지휘자와 반주자, 협연자까지 합치면
가히 기록적인 숫자라서
이웃들에게서 “지나친 노욕(老慾)”이란
비아냥거림도 듣는다.

더욱이
올 여름 7월 초에
제14차 해외(미국동부-캐나다)순회연주에는,
일행 130여 명이 10박 11일간의 장도(壯途)에 오른다.
24년 전인 1990년 1월에 첫 해외순회연주로
LA-하와이-도쿄를 일행 33명의 작은 규모에 것에 비하면
정말 놀라울 만큼 기록적인 발전일 테고….
특히 몇 해 전 일본 210명,
필리핀 162명, 중남미 7개국이나
러시아․북유럽 성지순례에 100명씩 다녀 온 대기록과,
이번 미국-캐나다연주를 위해
이미 6개월 전 대한항공의 최신신기종
A-380 좌석예약을 마친 것을 지켜본 이웃들은
큰 머슴의 나이와 건강을 염려하는 척하며
“시샘 섞인 험담”으로 가슴에 대못을 박지만,
왜 내 나이와 건강이 어때서,
찬양에 나이가 있나요.

☞지난 2011년 1월 떠난 대장합의 제3차 성지순례 때, 이집트-이스라엘-요르단을 거쳐
귀국 길에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한인교회에서 일행 93명이 뜨겁게 찬양연주를 헀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