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낡은 악기들의 하모니! ♪ 
새해를 맞은 첫날,
조금 싸늘한 날씨에
두꺼운 옷차림의 사람들이 오가는
런던 템즈(Themes)강변에서
허름한 차림으로 구걸하는 노인이
금이 간 낡은 바이올린으로
연주하고 있었지만
아무도 관심을 뵈지 않았다.
그때 마침
강변을 지나던 낯선 외국인 한 사람이
그 노인에게 다가가 조용히 말을 건넨다.
“할아버지께 죄송하지만
지금 제 손에 돈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저도 바이올린을 좀 다룰 줄 아는데
제가 할아버지를 대신해서
잠깐 몇 곡을 연주해 드리면
안 되겠습니까?”
노인은 낯선 사람에게
금이 간 바이올린을 건네주자
곧장 그는 그 낡은 바이올린으로
연주를 시작했다.
그러자 낡은 바이올린에서
놀랍도록 아름다운 선율이
템즈 강변에 울려 퍼졌고
열정적인 그의 황홀한 연주에
순식간에 모여든 사람들이
무리를 이뤄 열광하며
‘앙코르!’를 외쳤고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
그러자 노인은
자신의 모자를 들고 절룩거리며
감동한 사람들에게 다가갔고
모두들 주머니에서 나온
지폐와 동전이 모자에 수북이 쌓였다.
갑자기 모인 사람들에 놀라
경찰관까지 달려 왔지만
경찰관마저도그의 연주에 열광하며
끝내는 자신도 지갑에서 돈을 꺼내
모자에 넣기에 이르렀다.
이윽고 모든 연주가 끝났다.
템즈 강변에서 정열적인
즉흥 바이올린 연주에 열광했던
모든 사람들이 손뼉 치며
환호를 보내고 있을 때
그곳에 있던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이
큰 소리로 외쳤다.
“여러분,
저 사람은 바로 그 유명한
세계적인 바이올린 연주가인
파가니니입니다!”라고….
유럽 최고의 바이올린 연주로
초인적 기교(超人的 技巧)를 자랑했던
거장(巨匠) 연주가 겸 작곡가였던
파가니니(Niccolo Paganini/
1782. 10. 27~1840. 5. 27/향년 58세)에 관련된
잘 알려진 이야기이다.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아버지에게 바이올린을 배워
아무도 시도 않던 한 줄만으로 연주하는
기발한 고난도 기법의 기교로 연주하기에
마치
요즘 아이돌의 인기처럼 열광(熱狂)하는
당시 사람들은 악마에게
영혼을 판 대가(代價)로 얻은 기교라며
그를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라 불렀다.
15살 때부터
초인적 능력으로 하루에 10시간 넘게 연습하며
그만의 독창적인 연주기법으로
훗날에는 독일, 폴란드, 프랑스, 영국을
순회연주하며 부(富)와 명성을 얻고
최대걸작인 ‘바이올린을 위한 24개의 카프리치오’
(24 Capriccio for Solo Violin Op.1)를 작곡하는 등
새로운 바이올린 연주역사를 남겼다.
새해 2019년
기해년(己亥年) 돼지띠 해를 맞는다.
저마다 큰 복의 대운(大運)이 넘치는 해로 기대한다.
특히 역사적으로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서
개인적으로 애국지사인
조부(故 박낙현 목사/ 1887. 8. 27〜1957. 4. 6)의
독립유공자 후손이기에
남다르게 뜨거운 가슴과 감회로 맞는 해이기도하다.
대망의 새해를 맞아
어쩔 수 없이 한 살씩 나이를 먹는다.
우리들은 일찍이 주님의 자녀로 택함을 받은
기름 부은 종이며 곡조 있는 기도로
찬양하는 순례자의 사명을 받은
찬양의 도구(道具)이다.
비록 나이와 세월까지 먹어
얼핏 보잘 것 없는 낡은 악기처럼 보여지지만
우리들의 사명과 열정으로
하늘 우러러 찬양하는 소리는
흐트러짐 없이 기름지고
맑은 소리와 아름다운 하모니로 울려날 것이다.
비록 금이 간 낡은 바이올린이지만
누구에게서 연주되는가에 따라서
그 소리는 엄청난 차이가 난다.
구걸하던 노인에서 듣던
낡고 탁한 소리가 아닌
거장(巨匠) 파가니니의 연주를 통해
싱그럽고 말갛게 아름다운 연주가
감동 깊게 넘치도록 흘러나오는 것처럼
놀랍게 바뀐다.
비록 남은 삶의 날이
지난 날 보다 짧기만 한 처지일지언정
거장의 손에 쥐어진 바이올린처럼
낡은 악기들일지라도
명연주가들이 연주하면서
아름다운 하모니를 일궈가는
2019년 한해가 되길 바라는 맘을
새해덕담으로 삼아 이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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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C150/늘 노래하는 큰 머슴 ♥
☞ 새해 1월 첫 주일 오후 진주남교회 '제직 섬김이 헌신예배'에 초청받았던 큰 머슴…
♪ 새해를 맞아 하늘 우러러 부르는 감동의 찬양 접속곡 ♪
☞ 윈도우7으로 제작해 찬양이 들리지 않음에 DEC(대장합) 홈페이지로... ☜ -www.dechoir.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