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찬양하는 순례자! ”♡ 『젊었을 적 내 향기가 너무 짙어서 남의 향기를 맡을 줄 몰랐습니다 / 내 밥그릇이 가득차서 / 남의 밥그릇이 빈 줄을 몰랐습니다 /
사랑을 받기만 하고 사랑에 갈한 마음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
세월 지나 퇴색의 계절 / 반짝반짝 윤나고 풍성했던 나의 가진 것들이 바래고 / 향기도 옅어 지면서 / 은은히 풍겨오는 다른 이의 향기를 맡게 되었습니다 /
고픈 이들의 빈 소리도 들려옵니다 / 목마른 이의 갈라지고 터진 마음도 보입니다 / 이제서야 보이는 이제서야 들리는 내 삶의 늦은 깨달음… /
이제는 은은한 국화꽃 향기 같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 내 밥그릇 보다 빈 밥그릇을 먼저 채우겠습니다 / 받은 사랑 잘 키워서 풍성히 나눠 드리겠습니다 / 내 나이 가을에 겸손의 언어로 채우겠습니다. 』

삶의 계절을 깨닫게 하는 이해인 시인의 ‘내 나이 가을에서야’입니다.
가을이 되면 늘 떠오릅니다. 하기야 내 사랑하는 전국의 찬양하는 순례자들의 삶의 계절은 대부분 이미 가을을 지나 겨울이지만.

32년 전 가을, 정확히 1991년 초가을 9월로 기억합니다. 1984년 대구장로합창단 창단지휘자로 봉사하신 故 임성길 장로님에 이어서
2대 상임지휘자로 당시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교수였던 정희치 장로가 초빙되어 지금까지 형제처럼 함께 찬양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미 불후의 찬양곡 ‘사도신경’으로 잘 알려진 정교수와,
당시 방송현장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열심히 찬양을 했었던 큰 머슴과의 만남은 휘발성(揮發性) 높은 기름에 불길이 당겨진 듯했습니다.

그해 가을부터 펼쳐진 ‘박정도-정희치 장로’의 창작 작업은 마치 수확의 계절을 맞은 듯 밤낮없이 새로운 곡을 발표했는데,
당시에 두 사람이 근무하던 KBS와 경북대학교가 그리 멀지않은 곳에 있어, 밤새며 쓴 찬양시(讚揚詩)을 들고 대학교 캠퍼스로 달려갔던 기억이 지금도 또렷이 떠오릅니다.

1991년 가을부터 작사와 작곡의 콤비로 지금껏 30여 년 동안 만든 곡은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주일마다 설교내용에 맞는 찬양곡을 비롯해, 절기용 찬양곡과 특히 두 사람이 만든 ‘부활절 칸타타’ ‘크리스마스 칸타타’ 연작합창곡 사계절의 노래’ 등은 널리 알려진 레퍼토리로,
전국교회의 찬양대와 전문 합창단에서 널리 연주를 해 각종 매스컴에서도 직접 두 사람을 취재해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전국의 단마다 주제가처럼 부르는 ‘찬양하는 순례자’는, 1991년에 찬양시를 썼지만, 그해 크리스마스 칸타타와 이듬해 부활절 칸타타 작업이 겹쳐져,
부득이 1992년 봄에 완성된 후 지구촌으로 널리 퍼져나가 지금껏 마치 ‘불후의 명곡’처럼 단의 단가(團歌)나 앙코르곡으로 연주되고 있음에 감사할 뿐입니다.

다만 우리 찬양하는 장로들의 신앙고백인 이 찬양을 애창하면서 ‘찬양하는 순례자’에 관해 묻기에,
어느새 ‘내 나이 가을이 지나서야’ 자꾸만 흐려져 가는 기억을 되살려 기록으로 남기려 합니다.

이 땅에 ‘찬양하는 순례자’라는 고유명사(固有名詞)가 생긴 것은 정확히 32년 전 1991년,
그리고 우리의 애창곡인 ‘찬양하는 순례자’가 만들어져 부르기 시작한 것은 1992년으로 올해 31년을 맞습니다.
‘찬양하자 할렐루야! 우리는 기름 부은 주의 종 / 땅 끝까지 이르러 주님의 증인될 우리 /
찬양하자 할렐루야! 우리는 찬양하는 순례자 / 주님 앞에 설 때까지 주 찬양하려네 / 할렐루야 아멘 아멘!
♥ DEC150/늘 찬양하는 큰 머슴 ♥ 
☞ 지난 8월 21일(월) '하반기 개학 때 찬양하는 순례자'를 부르는 찬양동지들... ☜   ☞ DEC(대장합)홈페이지로 오시면 다른 메시지도 만날 수 있음에...☜ -www.dechoir.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