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여,한국교회여! 작성자 장상석 2006-07-19 조회 695


한국교회여,한국교회여! / 이태형



어머니는 무동 태운 아들의 두 손을 번쩍 들고 눈물흘리며 기도하고 있었다. 어머니의 등에서는 땀방울이 빗방울처럼 흘러내렸다. 그 모습을 보면서 무언가 뜨끈한 것이 기자의 밑바닥에서부터 올라옴이 느껴졌다. 부흥이 올 때,아마 그런 느낌이 아닐까도 생각되었다. 우리의 마음 깊숙하게 자리 잡았던 그 무언가가 불쑥 올라오는 것. 평소에는 잊고 있었지만 일단 자극이 되면 걷잡을 수 없이 터져나오는 그 무엇. 그것이 바로 부흥의 시작이 아닐까 싶다.

13일 저녁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은 한국교회사에 기록될 만한 의미있는 자리였다. 릭 워런 목사의 집회가 열린 이날 경기장은 수많은 군중으로 가득 메워졌다. 월드컵 기간 붉은 악마들이 그득했던 그 자리에 부흥을 사모하는 한국의 크리스천들이 모였다. 그들은 부흥이란 신선한 빵에 굶주린 하나님의 자녀들이었다. 부흥에 목말라 있다가 “저기 부흥의 빵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모여든 사람들이었다.



상암동에서 ‘부흥의 빵’이 구워진다는 소식은 삽시간에 서울 도성에 퍼졌다. 한국교회 사상 이같이 최단 시간 내에 최대의 참가자가 몰린 집회가 없었다. 1970년대 엑스풀로대회나 1980년대 민족복음화 대성회는 수년동안 계획되고 준비된 모임이었다. “어떻게 이 짧은 시간에 사람들을 모이게 할 수 있겠습니까”라는 우려는 기우에 그쳤다. 그것은 인간적인 걱정이었다. 한국교회는 교회가 신선한 빵을 제공할 때,굶주린 영혼들은 얼마든지 모인다는 사실을 이번에 경험했다.

워런 목사의 메시지는 간결했다. 입으로만 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손과 발을 움직여 복음들고 이웃들에게 다가가자는 것이었다. “이 땅에서의 잠시 지나갈 영광이 아니라 영원을 위한 긴 여정을 준비하자”는 그의 말은 강렬했다. 그러나 이날 집회의 슈퍼스타는 워런 목사가 아니었다. 그 역시 주님의 도구로 사용된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한 명이었다.

이날 월드컵경기장에 모인 사람들은 깨달았을 것이다. 바로 부흥의 주체는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하나님이야말로 부흥을 부어주는 분이라는 것을. 목회자들 또한 느꼈을 것이다. 목사들이 할 일은 철저하게 하나님을 의지하며 회개와 섬김의 앞장에 서야 한다는 사실을. 목회자들이 깨어서 건강한 빵집을 만들 때,신선한 빵에 굶주린 수많은 영혼들이 구름같이 빵집에 몰려든다는 것을 느꼈으리라.

이날 한국의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경험했다. 백척간두에 선 한국교회에 소망이 있다는 그 단순한 사실을 모두가 실감했다. 황무한 이 땅에 부흥을 불러 일으켜달라는 염원은 상암벌을 달궜다. 이 염원이 상암을 넘어 한국교회와 사회에 넘치기 소망한다. 한국교회여,우리의 부흥이 교회의 벽을 뚫고 이 땅에 넘치는 그 날을 기대하자. 자신있게 말하자. “교회는 변함없이 이 땅과 민족의 소망이다”라고.

- 국민일보 이태형 전문기자 thlee@kmib.co.kr


작성자 비밀번호
※ 간단한 코멘트 남기세요▼
장로합창단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첨부 조회수
1  "기도의 잠옷"을 입읍시다!. (0) 박희중 2006-07-18 622
2  *♣*오늘같이 비가 내리는 날*♣* (0) 김정훈/청주 2006-07-17 604
3  @ 록 펠러 가문의 금전교육 @ (0) 총무 이상근 2006-07-17 560
4  그러나 나는 그러지 않을 것입니다. (0) 정은진 2006-07-17 575
5  감동의 글 / 기.도.하.는.손... (0) 신종우 2006-07-17 590
6  아버지를 팝니다... (0) 손창호 2006-07-17 563
7  ★ 마음에 양식이 되는 좋은 글 ★ (0) 청지기 2006-07-17 556
8  ♡ 손의 십계명 ♡ (0) amenpark 2006-07-14 578
9  릭 워렌 목사 초청 목회자를 위한 세미나 (0) 장상석 2006-07-14 665
10  새벽기도를 드리는 남자가 좋은점... (0) 총무 이상근 2006-07-12 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