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로부터 받은 상처...
잘 알려진 어느 교회 장로님으로부터 전자우편(e-mail)을 받았다.
교회 문제로 인해 목회자로부터 받은 상처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관련 부분을 그분의 허락 하에 게재한다.
\"이 일을 겪으면서 자꾸 소화불량과 통증이 있어
위 내시경검사를 해 보았습니다.
위벽에 마치 날카로운 손톱으로 할퀸 것과 같은 생채기가 두 줄이 나 있어 피가 고인 상태로 아물지 않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제가 무슨 독한 약을 복용했거나,
또는 극심하게 신경 쓰는 일이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저는 약을 복용한 적은 없다고 답변을 했지요.
그러자
독실한 불교신자라는 그 의사가 제게 충고했습니다.
\"선생님, 종교를 한번 가져 보시지요.\"
그 말을 들은 저와 제 아내는
참담한 심정으로 그 방을 나왔습니다.
이게 무슨 망신입니까? 하나님께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모릅니다.
(중략)
그런데 그 교회의 목사님은
바로 그 장로님과의 갈등으로 인해 심장부정맥으로 고통당하고 있다.
나는 그 장로님과 목사님 두분을 모두 개인적으로 잘 알고 있다.
두 분 다 나무랄 데 없이 인격적이고 모범적인 삶을 사는 분들이다.
그런데도 그들은
목사와 장로의 신분으로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기 보다는,
자신들이 의식지도 못하는 가운데
이렇듯 상대의 생명을 서로 해치고 있다.
이것은 비단 특정 교회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대부분의 교회가 목사와 장로간의 갈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참으로 가슴아픈 현실이 아닐 수 없다.
- 이재철/ 매듭짓기 中 목회자로부터 받은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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