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단장님께~ 작성자 이창식/Bs 2009-10-15 조회 985

정도 단장님께

오늘 10 11일 주일 제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온지 37일째 날, 여섯 번째 주일 네덜란드 한인교회( Korean Reformed Church)에 예배 참석하고 와서 대장합 여러분께 안부를 전합니다.

오늘 이곳 교회 청년들이 추수감사절 기념 예배 칸타타 연주회를 열어 감동을 주더군요. 여자 지휘자 집사님, 여반주자, 남자 퍼쿠션 외 남 6, 11, 17명의 합창단원들이 3개월 연습 끝에 하나님을 찬양하고 신앙고백을 노래하였습니다.

 이곳 교민들은 약간 명의 교포와 2,3년간 머물다가는 상사직원, 유학생 20여명을 포함해서 약130여명이며 금년은 교회 설립 30주년이 되는 수준 높은 교인들이 현지 네덜란드 임마누엘교회당을 빌려 오전 1130부터 예배 드리고 빵으로 점심, 성경 공부하고 수요 기도회를 모이고 있습니다. 한국과의 시차는 7시간 늦습니다.

저의 막내딸 지혜가 독일에서 바로크 바이올린 공부하다 이곳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음대에서 공부하다 9 25일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래서 한달 간 찬양대 지휘는 멈췄고요, 저희 부부가 딸의 산후 수발을 돕는다고 75일간 이곳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37일간 더 있어야 합니다.

네덜란드 소개를 약간 드리면 41548평방km의 면적, 1635만의 인구(인구 밀도 393명 세계최고) 물과의 치열한 싸움 끝에 국토 면적 40%가 바다 수면보다 낮은 땅이라는데(nether(낮은) land()) 바다를 가로 세로로 방제를 쌓아 고속도로를 만들었고 그 때문에 풍차가 개발되어 아직도 900여 개가 남아 있고 튤립, 버터와 치즈, 델프트 도자기가 세계에 펴져 나가 있습니다.

수도 암스테르담 인구는 74만이고 중앙역을 중심으로 동서 4km, 남북 3km 안에 60개가 넘는 미술관, 박물관이 밀접 되어 관광객이 도보로 3일 정도만 다니면 대충 문화를 맛보게 됩니다.

정부 소재지는 헤이그. 네덜란드 왕국이 정식 국명. 입헌 군주제로 현 왕은 베아트릭스 여왕이며 게르만 계통의 네덜란드 족으로 네덜란드어를 국어로 영어, 불어, 독일어가 통용어이며 카톨릭 31%, 개신교 21%, 이슬람, 힌두, 유대, 불교 등이 8%, 무교 40%이며 온난 다습한 해양성 기후국. 국민 1인당 GDP 30,861유로 정도로 잘 삽니다.

한국 교민이 1500여명, 한국인 입양아가 4000여명이나 있으며 우리나라와는 미국 일본 다음으로 제3의 교역국이며 6.25 참전국으로 1900여명의 보병을 보낸 혈맹의 나라, 월테브레(박연)가 표류하여 조선 땅에 와서 살다 조선여인과 결혼하여 살았고 그 후 하멜이 역시 제주도에 표류하였다가 1553-68년까지 조선에 살다가 동료 8명과 일본으로 탈출하여 귀국 후 하멜 표류기를 써 유럽에 조선이 있음을 알렸고 귀츨라프 목사(1803-1851)가 중국 선교하러 왔다가 충청도 고대도에까지 와서 한문 성경책을 전해주고 간 선한 인연이 있습니다.

 음악, 문학 분야로는 별로 알려진 분이 없지만 렘브란트(1606-1659), 고흐(1853-1890), 베르메르 등의 화가가 있어 관광객을 엄청 불러드리고 있습니다. 전자 제품 필립스가 이 나라 제품이지요.

 천주교국인 스페인과 끈질긴 전쟁 끝에 웨스트팔렌 조약으로 1588년 독립하여 신교국(칼빈파와 개혁파)으로 세계를 향한 자유 민주주의를 표방하여 유대인을 비롯한 많은 압박 받는 민족들이 자유를 찾아 네덜란드를 거쳐 신대륙으로 이민 발판을 만들고 뉴암스테르담(현 뉴욕) 호주, 뉴질랜드 발견 등 인류에게 선한 국민으로 비쳐져 왔습니다.

특히 히딩크의 나라, 축구를 좋아하고 잘 하는 나라로 우리 대한민국 국민과는 뭔가 통하는 나라이지요. 이곳과 가까운 헤이그에는 이준 열사 기념관이 있어 조선의 광복을 위해 분사한 애국자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인종차별도 없고 종교차별도 않으며 1960년대에는 히피족들까지도 받아들이며 동성 결혼법, 안락사 법, 매춘 마약도 일부 허용하는 정도의 자유를 존중하는 나라입니다.

영세 중립국으로 나라를 지켜서 1차 대전의 피해는 받지 않았지만 2차 대전에서는 독일 나치의 침공으로 여왕을 비롯한 정부부처가 영국으로 망명 가는 등 피해가 많았습니다. 독일에 살던 가족이 네덜란드로 피난을 와서 암스테르담 시내에 살면서 유대인 박해를 피해 살았던 안네 프랑크 가족이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끌려가 죽고 살아남은 안네의 아버지가 안네가 13-15세 때 써 둔 일기를 발견하여 나치의 무자비한 철권정치를 비난하는 운동으로  안네의 일기를 세상에 발표함으로써 전 세계를 울렸고 그 소녀의 일기장으로, 살던 그 집을 지금은 안네 하우스 박물관이라는 이름으로 공개하여 지금도 관광객이 매일 줄을 서고 있습니다. 

암스테르담 시는 물론 전 국토가 아름다운 운하와 공원으로 꾸며져 노약자와 장애인이 물오리, 백로와 같이 노닐고 있고 사철 푸르고 세계 꽃 시장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아름다운 꽃을 가꾸어 주민들이 자연을 즐기며 살고 있습니다. 전 국토가 평지여서 인구의 두 배가 넘는다는 자전거 보유국으로 자전거 도로로 전 국토가 이어져 있을 정도여서 자동차가 자전거를 조심하는 공해 없는 도시를 가꾸어 가고 있습니다.

국립 미술관과 고흐 미술관이 있는 뮤지엄 광장옆에 콘체르트허바우라는 연주홀이 있는데 매일저녁 클래식 연주회(7-8월은 휴가로 없음)가 있고 매 수요일12 30분부터는 그날 저녁에 연주할  연주자들의 연습겸 시민들에게 자기들의 연주곡을 맛보이는 공짜 연주회를 30분간이나 연주합니다. Lunchconcert 라고 하는데 lunch는 아래층 홀에서 해결하라고 하네요.

노인들이 많이 오지만 연주 홀의 음향설계가 세계적이고 화려하기 그지 없습니다. 네덜란드 로얄 콘체르트허바우 관현악단은 세계 3대 오케스트라로 꼽힌다고 할 정도로 연간 입장객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찾는 홀입니다.

로테르담 항구와 스키폴 공항은 유럽 최고의 관문역할을 하고 있으며 전인구의 10%는 비 유럽 소수 민족으로 터키계 33, 남미 수리남계 32, 모로코계 28, 남미 안틸렌,이루바 12, 이란계 4,  중국계 3만 정도나 되어 9.11테러 이후 이슬람계에 대한 인식이 다소 악화되고 있고 주요박물관마다 관광객 입장시 테러에 대한 보안 단속이 점점 엄격해지는 등 걱정스러운 점도 있습니다.

다소 혼란스러운 자료를 열거해서 죄송하오며 태어난 지 20일 되는 외손자 들여다 보다 귀국할까 합니다. 저희 부부들의 결혼 40주년 기념일 도 있고 친손녀 돌잔치도 예정되어 있거든요. 11 23일 연습일에 만나 뵙겠습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베이스 이창식 올림

ㆍ작성자 : 큰 머슴 네델란드에서 보내온
이장로님의 메시지를 읽으니
반갑고 기쁩니다.
자세한 네델란드 자료와
가족들의 소식들을 주심에
감사드려요.

바이올린 하던 지혜 양이 아들을...

몇 해 전,
터키-그리스 연주 때 동행한 후
프랑크프르트 공항에서 작별한
밝고 맑은 성격의 그 아가씨가
어느새 아들을 낳은 엄마되었으니...
외손자 보신 장로님꼐도 축하를 드리며
11월 23일(월) 연습일에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샬롬!
-익산연주회 축하하러 떠나는 큰 머슴-
등록일 : 2009-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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