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 그 이름, 친구를 생각하며... ♧
가을햇살이
조용히 찬이슬 머금은 길섶에 내려
풍년향기 안겨주는 너그러운 맘처럼
어둡던 마음 환한 빛으로 감싸주듯
가슴 따뜻함이 넘치는 좋은 친구야!
나 힘들어 할 때
친구의 목소리 들으며
친구의 마음에 들어가
가끔씩 투정을 부려도
힘이 되어 마음 가볍게 만들어 주는
지그시 마음 보듬어 주는 친구야!
내가 먼저
그런 친구가 되길 노력하며
마음 문을 활짝 열리라
그러다
서로가 힘없이 걸으면
말없이 다가가 손잡아 주는
그런 참된 친구이고 싶고,
간혹
허물이 보여도 탓하기 전에
가슴으로 이해와 사랑을 던질 수 있는
선한 친구로 영원하기를 소망하오.
서로 멀리 있어 자주 만나진 못해도
진실이 외면하지 않아
믿음이 있는 친구로 함께하길 바라는
서로에게 소중한 친구이고 싶소.
네가 만일
혹 내가 만일에
아주 힘든 일은 절대 없겠지만
조금 마음 버거운 일 있으면
조용한 아침이 오면
하늘 우러러 무릎 끊고
뜨거운 마음으로 기도하는
그런 친구가 되었으면...
어제도
오늘도 또 내일도,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지겹도록 서로의 허물을 들추며 할퀴는
시장후보들의 모습도 보기 싫고,
수입쇠고기 먹으면 광우병에 걸려 죽고
4대강공사를 하면 전국토가 물난리를 겪는다고
멀쩡한 거짓말을 하고서도 한 점 뉘우침 없이...
아직도 서울-부산-제주까지 오가며
반대를 위한 반대집회를 계속하고 있는
촛불시위대의 외침도 듣기 싫고,
그러잖아도
집권후반기의 측근비리 문제로 시끄러운데
퇴임 후에 살 사저 땅을 아들이름으로 구입해
온 정치권에 평지풍파를 몰고 온
MB장로의 어눌한 모습에 크게 실망하고,
그리고
장로라는 선한 양의 탈을 쓰고
장애인들에게 온갖 못된 짓거리를 하다
세상으로부터 손가락질 받고 있는
영화'도가니'속의 주인공들 같은
추한 성직자, 교육자, 법조인 따윈
더더욱 보기도 싫고...
그냥 친구와 나는
나이 들어 멀리 떨어져있어도
늘 서로를 생각하며
하늘나라 갈 때까지
멋진 하모니로 노래하는
그런 소박한 나날의 삶이되길 바랄 뿐,
그러다
아주 먼 훗날
이 땅에서 노래하다 떠날 적에
아름다웠던 추억을 가장 먼저 떠올리며
노래하는 삶속에서 잊히지 않는
귀하고 아름다운 이름으로
서로 가슴에 남았으면 하오.
맑고 푸른 가을 날 오후에
조금은 무겁고 어두운 세상모습들을 지켜보며
나처럼 가슴 아파할 친구를 생각하며...
-♧ DEC160/늘 노래하는 큰 머슴 ♧-


♪ 흐르는 노래-친구를 생각하며/Tenor 박인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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