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삿갓과 처녀 뱃사공 ♥ 하루는 김 삿갓이 강을 건너려고 나룻배에 올랐다. 그런데 사공이 18세쯤의 처녀였다. 김삿갓은 심심하고 무료하여 처녀 사공에게 말을 건넸다. 김싯갓: 어이 마누라, 배좀 살살 저어가게나. 처녀 사공: 아니, 지금 누굴 보고 마누라라하는 거요. 나는 처녀예요. 김삿갓: 아니, 지금 내가 그대의 배위에 타고 있으니까, 내 마누라지. 약이 오른 처녀 뱃사공이 억울하고 분해서 골려줄 묘안을 없을까 고심하는 동안 배가 강을 다 건넜다. 배에서 내리는 김삿갓을 향해 한 마디 던졌다. 처녀 사공: 아이고 내 아들아~ 길조심 하고. 잘 가거라!. 김 삿갓: 아니 지금 나를 보고 아들이라고? 그게 말이 되냐? 처녀 사공: 그럼, 내 뱃속에서 나갔으니~ 내 아들이지... 김삿갓: 그래 맞다 맞아. 그대가 나보다 한 수 위네그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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