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맹모삼천지교의 진실-송길원 목사 |  |
작성자 박정도 | |
2013-06-30 | |
조회 168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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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모삼천지교의 진실 -최근 인터넷으로 널리 소개된 가정사역자 송길원 목사의 글을 옮겼습니다. (편집자)-
엊그제 한국장학재단 4주년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이경숙이사장님과 앉은 자리에서 해피엔딩이 주제가 되었습니다. 옆에 계시던 참석자 한 분이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를 재미나게 풀었습니다. 대충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공동묘지(장의사 집) 근처로 이사 갔더니 장례놀이만 하고 놀았습니다. 이래선 안 되겠다고 여겨 시장 근처로 이사를 갔습니다. 이번에는 장사치 흉내만 내고 놀았습니다. 다시 서당 근처로 이사를 갔습니다. 그제야 예(禮)를 배우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임기응변식으로 이사를 다닌 것으로 보아 전혀 지혜로운 어머니도 아닙니다. 지금까지 알고 있는 것과 달리 맹자의 어머니는 뚜렷한 교육철학이 있었습니다. 무턱대고 이사를 간 것이 아니었습니다. 부동산 투기를 하듯이 이곳저곳 옮겨 다닌 것도 아니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부터 교육을 시키고자 계획적인 이사를 했습니다. 그래서 공동묘지(장의사 집) 근처로 이사해 죽음에 대해 가르쳤습니다. 일종의 ‘죽음교육’이었습니다. 이어 ‘인간의 생존현장과 거기서 벌어지는 치열한 생존경쟁을 알지 못하고는 삶이 무엇인지 알 수 없고, 무엇을 배워도 추상적 논리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시장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깨우치게 한 다음에 학문을 하게 했습니다. 교육공학자이면서 교육철학자이고 사상가였습니다. 요즘 말로 하면 임종영성사라 불리는 싸나톨로지스트 원조였던 셈입니다. 그 뿐이 아니었습니다. 맹자의 어머니는 진정한 코치였고 멘토였던 셈입니다.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죽일 때가 있고 치료할 때가 있으며 헐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으며....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흙으로 말미암았으므로 다 흙으로 돌아가나니 다 한 곳으로 가거니와 인생들의 혼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혼은 아래 곧 땅으로 내려가는 줄을 누가 알랴 그 때를 알고 산다면 사는 방법이 달라질 수밖에 없겠지요. 더구나 세상과 이별을 의미하는 수동적이고 피동적인 ‘별세’(別世)와 달리 ‘임종’(臨終)은 스스로 마침표를 찍는 능동적 삶의 자세를 의미합니다. 즉 자신의 삶에 임금이 되는 일입니다. 그 때 우리는 아득바득 못 이룬 것에 대한 회한과 후회가 아닌 작은 것에 만족하는 삶을 고백할 수 있을 겁니다.
유 안진 교수의 시(詩)입니다. 비로소 가만가만 끄덕이고 싶습니다./ 황금저택에 명예의 꽃다발로 둘러 쌓여야만이/ 아름다운 삶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걸어온 길에는/ 그립게 찍혀진 발자국들도 소중하고/ 영원한 느낌표가 되어주는 사람과/ 얘기꺼리도 있었노라고.... 이제 돌아보니 영원한 느낌표가 되어 있었노라./ 그래서 우리의 지난날들은 아름답고 아름다웠노라. 순리로 다만 성실을 다하며/ 작아도 알차게 예쁘게 살면서/ 이 작은 가슴 가득히/ 영원히 느낌표를 채워 가자고 우리의 추억과 재산이라고/ 우리만 아는 미소를 건네주고 싶습니다. 출세하지 못 했어도/ 고루고루 갖춰놓고 살지는 못 했어도/ 우정과 사랑은 내 것이었듯이/ 아니 나아가서 우리의 것이듯이/ 앞으로도 나는 그렇게 살고자 한다. 나도 그대 가슴 어디에나/ 영원한 느낌표로 살아있고 싶습니다.
대통령 염쟁이 유재철님이 이런 말을 합니다. 즉 자신이 죽으면 장례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 어떤 말을 남길 것인지 등을 기록으로 남겨두는 것이다. 자신의 죽음을 제대로 준비하고 이해하고 나면, 삶을 더 야무지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하이패밀리가 이를 돕기 위해 다양한 내용을 담은 노트를 내 놓았습니다. 이런 도구를 통해 내 삶의 자서전을 마련해 보는 것, 진정으로 행복한 삶으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해피엔딩노트는 어르신들에게 회고록과 마찬가지입니다. 쓰는 동안 놀라운 치유와 회복이 있습니다. 중장년의 부부들에게 인생 2막을 여는 설계도가 되고 나침반이 됩니다. 자신의 삶을 성찰로 이끌어 주며 미래를 보장하는 보증수표가 됩니다. 젊은이들에게는 삶에 대한 인문학적 사고와 함께 가치 있는 삶에 대한 소망을 갖게 됩니다. 한 마디로 말해 인생에 대해 눈뜨게 됩니다. 돌아간 이가 그리울 때면 늘 찾아보고 육필의 살아있는 흔적을 호흡하며 고인과 대화하는 소통의 도구로 쓰일 수 있습니다. 자녀들이 돌아가며 볼 수 있습니다. 추모예배 때 자녀들은 부모님의 손때가 묻은 노트를 꺼내들고 그 분들의 유훈을 생애 나침반 삼아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때로는 훈장의 죽비가 되는가 하면 지치고 곤하여 쓰러질 때 다가와 안아주시는 따뜻한 포옹이 되기도 할 것입니다.
-송길원 목사(하이패밀리 대표)/happyhome1009@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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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맛비처럼 진하게 쏟아진 감동의 감동의 연주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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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부터 같이 먹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