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1기 신 단원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 
                              
          온 하늘과 
          온 하늘과 땅이 하얗게 
          산과 들과 강물도 동네 앞길마저도 
          온 누리를 뒤덮는 그 하얀 눈과 함께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기다려진다. 
 
싸늘한 초겨울 지난 몇 날 동안 
지겹도록 보고 들은 그 끔직한 세상의 모습들에 
무겁고 두려운 마음에 지쳤다.  
 
무엇이 옳고 그릇됨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정당 간의 갈등(葛藤)으로 
민초(民草)들의 상처(傷處)가 깊어만 가고,  
 
어렵게 사는 이웃을 돕기 위한 
구세군의 자선냄비마저도  
싸늘한 거리에서 외면을 당하고 있고,  
 
끝도 없이 이어지는 
재벌과 권력자 간의 검은 돈 주고받음이 
동토(凍土)의 땅이 
더욱 차갑게만 느껴지지만,  
 
나흘 앞으로 다가온 성탄절을 앞두고 
교회마다 거리마다 상가마다 
성탄절을 기다리는 
황홀한 장식물들이 반짝이고있는데,
 
기필코 
새해부턴 서민경제를 살리겠다는 
노래친구 MB장로의 쉰 듯한 목소리가
희망(希望)과 기대(期待)의 외침으로  
움츠린 국민 모두에게 
사랑의 종소리처럼 포근히 다가온다. 
 
 
 
하늘 우러러 노래하는 우리에겐
4대강 건설보다, 아프칸파병보다, 
손꼽아 성탄절을 기다리는 까닭은 
 
이스라엘 왕으로 태어날 
아기예수 탄생이 지닌 깊은 의미가  
어지럽도록 추잡한 온 세상을 
사랑과 평화로 안아주기 때문이다.  
 
이웃의 아픔을 공감(共感)하며  
주님이 가르친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는  
또 다른  
사랑의 의미(意味)를 부여(附與) 하면서,  
 
기다리는 성탄절이 오면 
이른새벽 촛불을 들고 교회로 달려 가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하리라
나라를 위해 기도하리라
교회를 위해 기도하리라
가정을 위해 기도하리라. 
 
그리고 
하늘 우러러 찬양하는 
전국에 있는 뭇 장로합창단과  
1500여 명 찬양하는 순례자들을 위해 
뜨겁게 곡조 있는 기도를 드리리라. 
 
    
 
온 누리가 하얀 눈에 뒤덮이는  
멋진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될지라도, 
  
화이트 크리스마스라 즐겨할 것도 아니다  
오른 손이 돕는 일을 자랑할 것도 아니다  
내 것만 옳다고 마냥 떠 들 것도 아니다  
남의 잘 못한 것만 탓할 것도 아니다
   
남보다 건강하다고 
신종플루 걸리지 않았다고 뽑낼 것도 아니다.  
좋은 선물 못 받았다고 서러워할 것도 아니다 
 
성탄절을 기다리는 까닭은  
고통스런 아픔과 비통한 절규,  
실망과 분노에 상처(傷處)입은 이웃들을  
사랑과 평화로 안아주고 치유(治癒)하며,  
 
따뜻한 사랑으로 안아주려는 것임을, 
나는 이제야 깨달았다. 12월 
 
12월의 차가운 초겨울 밤에  
성탄절을 기다리는 조용한 마음으로
다가오는 새해 1월에 입단할 
2010년 1기 신단원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대장합150/늘 찬양하는 큰 머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