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는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작성자 순례자 2008-11-26 조회 1949
"한국 교회는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김동호 목사, 한국 교회 신뢰도 발표와 관련 "이게 바닥이 아니다" 경고
최창민

김동호 목사(높은뜻숭의교회)는 24일 서울 행당동 무학교회에서 열린 제1회 직장목회 전략세미나에 참석해

“한국 교회는 마치 작은 관 하나를 옮기는 데 100명이 들어붙은 것과 같다. 6명만 일하고 나머지는 세상으로

보내야 한다.”며 교인들을 교회 일꾼으로 키우는 데만 집중하고 있는 한국 교회의 모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 김동호 목사 "선교의 문이 숫자적, 과학적으로 좁혀지고 있다." © 뉴스파워 최창민


김 목사는 최근 기윤실에서 발표한 ‘한국 교회 신뢰도 조사’를 언급하며 “선교 앞으로 안된다는 것이 숫자적으로

나왔다. 한국 교회를 신뢰하는 숫자가 18퍼센트다. 20~30대는 3퍼센트 정도였다. 선교의 문이 숫자적, 과학적으로

좁혀지고 있다.”며 “이럴 때 정말 한국 교회가 발 벗고 나서서 선교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김 목사는 “이게 한국 교회 바닥이 아니라고 본다.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한국 교회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며 “이 조사를 발표하자 ‘한국 교회 이미지가 안 좋은데 왜 이런 것까지 발표하느냐’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이것이 숨기고 덮어둔다고 될 일이냐.”며 한국 교회의 현실을 직시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목사는 교인들의 평신도 선교사화를 강조했다. “사람들은 목사를 성직자라고 한다. 목사만 성직자라는

생각이 나에게는 없다.”고 말한 김 목사는 “교회 보흥과 성장을 생각하면 교인들을 세상으로 풀어야지 전 교인을

권찰화해서 들어온 사람들만 관리하겠다는 것은 잘못”이라며 “교회가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는 전략이 굉장히

폐쇄적이고 방어적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이어 높은뜻숭의교회 개척 초기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김 목사는 “2001년 10월 7일 창립예배를 드리고

시작했는데 처음 2년 동안 낮 예배 외에는 아무것도 안했다. 새벽기도, 저녁예배, 수요예배, 구역예배도 드리지 않았다.

남여선교회도 없고, 집사나 권찰도 임명하지 않았다. 2년 동안 열심히 한 것이 예배드린 후에 ‘나가 놀아라’였다.”며

“한국 교회는 교인들이 너무 교회 중독자들이다. 한국 교회 교인들은 교회에 대한 충성도가 모자라서 문제가 아니라

너무 지나쳐서 문제”라고 말했다.

▲ 김동호 목사 "한국 교회 교인들은 교회에 대한 충성도가 너무 지나쳐서 문제" ©뉴스파워 최창민


이어 김 목사는 “선교의 대상은 교회 안에 있지 않고 밖에 있다. 밖을 공략하지 않으면 선교는 죽는다. 관리만 해서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 똑똑한 사람들을 잘 훈련시켜 밖으로 내보내야 교회가 산다.”며 “그런데 훈련시켜서 교회 일만

시키다보니 세상 사람들을 끌어들이지 못하고 교회 내부에서 자리다툼을 하며 싸운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또 “나는 우리 교회 교인들을 좋은 교회 일꾼 만드는데 별로 관심이 없다. 교회 일꾼 만들어 놓으면 결국

교회 가지고 싸운다. 교회일 하는데 그렇게 많은 일꾼이 필요하지 않다.”며 “교인들을 잘 훈련시켜서 세상에 나가는

제사장 만드는 것이 하나님을 위해서도, 교회를 위해서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김 목사는 “34살 때 승동교회 담임목사를 맡아 성도 배가운동을 한 일이 있다. 그때 마음속에 목회를 하나님을

위해서 하지 않고 나를 위해서 할 수도 있구나하는 생각을 처음 갖게 됐다.”며 “교회의 부흥을 자신의 목회적인 야망과

연결시키면 아무것도 아니다. 개인의 목회적 야망 때문에 교인들을 들들 볶아서 ‘주일 낮에 나와라’, ‘저녁에 나와라’,

‘수요예배 드리자’, ‘구역예배 드리자’하는 것을 한번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너무 교인들을 교회에만 불러 모으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어 “믿지 않는 대학생에게 복음 전하기에는 직업적으로 교수가 더 유리하다. 목사만 주의 종, 목사만

성직자라는 사고방식을 가지면 논리적으로 복음을 땅끝까지 전할 방법이 없다.”며 “목사는 목사의 바운더리가 있다.

목사에게 맡겨주신 전문적인 영역이 있다. 땅 끝까지 복음이 전해지려면 베드로전서 2장 9절이 목회자들의 마음속에

박혀 있어서 모든 직업을 성직으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목사는 “교회 직분은 구별이지 차별이 아니다. 어느 교회에 갔더니 ‘당회원석’이라고 아크릴로 써 붙여 놓았더라.

왜 장로님들만 거기 앉아야 하느냐. 그것은 차별이다. 별거 아닌 것 같아도 그것이 한국 교회를 치명적으로 무너뜨리고

있다.”고 말하고 “한국 교회는 목사가 주인노릇하거나 장로가 주인노릇하거나 둘 중 하나다. 그런데 둘 다 위험한 생각

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어 “목사들 중에 당회를 휘어잡는 것이나 교회를 다 장악하고 휘두르는 것을 자랑으로 삼는 사람들이 많다.

목사를 대접하면 복 받는다.’, ‘아무개 장로가 목사 대적하다가 차 사고로 죽었다.’는 등 말을 자꾸 하는데 위험한 생각

이라고 본다.”며 “목사로서 구별된 직분과 역할은 있지만, 누가 더 높고 낮고, 섬겨야하고 섬김을 받아야하는 구조는

절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 하듯이 목회는 목사가 해야 한다.”며 “목사는 전문직으로

생각한다. 그래야 교회를 질서 있고 건강하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마지막으로 예수님을 대접하는 마음으로 설렁탕집을 운영하는 집사 부부를 예로 들고 “교인들에게 교회 봉사

열심히 하는 것을 가르쳐서 교회 부흥 시키려고 하지 말고, 이런 마음을 가르쳐 직장생활 잘하도록 하는 게 하나님의 일”

이라며 “직장생활을 제대로 잘 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하나님의 일인가. 교회 일꾼 만들지 말고 교인들을 왕 같은

제사장으로 키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직장사역연합(직장사역연구소, 직장사역훈련센터, CS네트워크)이 주최한 이번 ‘제1회 직장목회 전략세미나’는

방선기 목사가 ‘2009년 목회계획과 직장사역’, 강보형 목사가 ‘목회의 패러다임 시프트 : 직장사역’, 원용일 목사가

‘직장인을 위한 설교’, 이창훈 목사가 ‘직장인을 위한 상담과 심방’, 최영수 목사가 ‘직장사역 목회 프로그램’이란

제목으로 각각 강의를 맡았다. 강사들은 직장 선교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목회계획 속에 직장사역을 접목시키는

방법 등을 소개했으며, 참석한 목회자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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